염경엽 감독은 KBO 리그에서 보기 드문 이력의 소유자다. 광주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법조인이 아닌 야구인의 길을 택했다. 1991년 태평양 돌핀스에 2차 1라운드 전체 4번으로 입단하며 프로 선수로 데뷔한 염 감독은 2000년까지 태평양과 현대 유니콘스에서 내야수로 활약했다. 선수 시절 두드러지는 기록은 없었지만, 팀 플레이와 성실함으로 팀 내 신뢰를 얻었다. 학문과 운동을 모두 겸비한 드문 케이스로, 그의 지적 이미지와 냉철한 판단력은 훗날 지도자로서의 자산이 되었다.은퇴 후 염경엽은 지도자뿐 아니라 프런트와 해설위원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경력을 쌓았다. 현대 유니콘스 운영팀 과장을 시작으로 LG 트윈스의 스카우트와 운영팀장, SK 와이번스 단장을 거치는 등 행정적인 ..